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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1 버스 속 무개념녀

by 즐거운다시마 2017. 1. 15.

#1 버스 속 무개념녀

 

 

 

 

오랜만에 오빠와 남포동 데이트 하려고

이쁘게 단장도 하고 기분좋게 집을 나섰어요.

1011번을 타고 가는데 장산역보다는 길이 심하게 막히는 곳은

지하철로 쭉 패스하고 시립미술관역에서 환승했지요.

동백역에서 시립미술관까지의 거리는 항상

길이 막히는데다 주말에는 거기서만 30분 서있었던적 있어서

이제는 막히는 구간은 지나서 버스를 탑니다.

1011번 버스가 광안대교를 타고 가는 버스라 입석이 안됩니다.

혹시나 자리없으면 어쩌나 고민하시는분들!

주말에는 자리없어서 못탄적이 없으니 걱정안하셔도 될것같아요.

 

 

 

근데 버스 탈 때부터 왠 여자하나가 새치기를 하면서

버스를 쓱 타길래 뭐 이런 기본도 안되있는 여자가 다있지 했는데

정말 기본도 없는 여자였습니다.

 

 

 

버스를 타자말자 갑자기 햄버거를 꺼내서

먹기 시작하는데 진짜 노답도 이런 노답이 없더라구요.

겨울이라 버스안은 히터로 후끈후끈하고

환기도 안하는데 그 밀폐된 공간에서 햄버거라니요...

멀미가 심한 사람들은 버스안에서

음식물 냄새를 맡으면 진짜 토할거같습니다.

 

 

 

항상 맛있게 느껴지던 햄버거 냄새도

버스안에서만큼은 진짜 역겹기가 아주 그냥 으휴..

햄버거 냄새보다 더한게

치즈가루 뿌려먹는 감자튀김 냄새였네요.

계속 냄새를 풍기면서 먹으니까

타는 사람들 마다 이게 무슨냄새냐면서

한 소리씩 하고 타도 아무 생각없이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가며 먹어대던 그 여자분....

 

 

 

옆에서 남자친구가 먼저 눈치채고

먹던거 다시 포장하니까 "왜 오빠는 안먹어? 그럼 내가 먹는다?"

......진짜 할말이 없었어요.

참다 참다 안되겠는지 제 뒤에 있던 남자 한분이

그 여자분한테 "맛있어요?배고파요?"

그게 진짜 맛있게 먹어서 물어본거겠습니까...

짭짭거리며 "네 맛있어요 사드세요"

버스 속 사람들의 한숨소리...

 

 

 

내리면서 아주머니 한 분이 결국 대놓고 얘기하셨어요.

아가씨 버스안에서 냄새나는 음식 먹는건

민폐라고 멀미하는사람도 있다고.

옆에 있던 남자친구가 결국 폭발해서

그만 먹으라고 화를 내니 삐져서 툴툴거리고

자신의 행동이 사람들한테 피해를 줬다는걸 모르는 것 같았어요.

 

 

 

저는 그러고 안먹을줄 알았습니다.

근데 5분도 안되서 또 먹기 시작하는데

사람들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감자튀김 한 개먹고 손가락 한 번 빨고..

남자친구도 포기한 눈치더라구요.

그 여자분은 눈치가 없는게 아니라

누군가 자신에게 안좋은 소리했다고

오기로 더 골탕먹이려고 하는거 같았어요.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그냥 딱 봐도 20대 후반에서 30대는 되보이던데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줄수 있다는 것을

좀 인식하고 사셨으면 좋겠네요.

 

 

배고파서 버스안에서 먹는 걸로 뭐라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다른사람들에게 피해가지 않게

냄새나지 않는 음식으로 선택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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